하이닉스반도체와 KDS 등 최근들어 거래량이 폭증하고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허수성호가 주가조작이 심각한 것으로나타났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5일 "일반적으로 거래량과 데이트레이딩 비중이 높은 종목들은 가짜 주문을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허수성호가의 대상이 된다"면서 "최근 거래량 폭증과 함께 허수성 호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하이닉스와 KDS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일 사고파는 데이트레이딩에 성공하기 위해 허수성 호가로 시세를 끌어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하이닉스와 KDS 주식을 대상으로 한 허수성호가는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닉스에 대한 허수성호가는 매우 방대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거래량은 전체 상장주식 거래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날이 많다"면서 "하이닉스가 투기나 불공정행위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의 데이트레이딩 비중은 지난달 24일 76.5%, 25일 69.9%, 26일 72.3%, 27일 71.5%, 30일 64.9%, 31일 51.5%, 8월1일 71.8%, 2일 60.3% 등으로 매우 높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