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증권 매각과 관련, AIG컨소시엄이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매입으로 현대증권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3일 " 당초 AIG측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을 매입, 경영권을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협상과정에서 가격차를 좁히지 못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으로 선회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방안에 대해서는 AIG나 현대에서도 큰 이견이 없이 증자가격만 결정되면 조만간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후 정부와 AIG측의 협상도 순조롭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이달 중순 정도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다른관계자는 "이같은 방식으로 현대증권 경영권 인수가 이뤄질 경우 현대상선이 현대증권의 2대주주로 남게돼 AIG측으로 경영권이 인수된 뒤 현대증권 주가가 상승할 경우 현대측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일 가능성이 있어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의 채권단 위임방안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은 이미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처분권 위임방안 추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