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감자를 위해 자사주 2천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한다. 2일 기아자동차는 거래소 공시를 통해 감자를 위해 보통주 2천만주를 거래소시장을 통해 매입, 임의소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발행주식의 5.13%에 해당하며 취득기간은 주문일 기준으로 오는 6일부터 11월15일까지다. 이번 주식취득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감자키로 결의한 8천만주 가운데 일부다. 기아차는 지난 1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6천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을 마치면 발행주식수는 현재 3억8천9백59만주에서 3억6천9백59만주로 줄어들게 되며 자본금은 현재 1조9천4백79억원에서 1조8천4백79억원으로 감소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유동물량을 줄여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차는 장초반 약세를 나타냈으나 자사주 소각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반전, 사흘째 강세를 보였다. 전날보다 4백30원(4.85%) 오른 9천2백80원에 마감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