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에 지난 한해동안의 이익과 맞먹는 수익을 올리는 등 창사 이래 최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매출 11조936억원(내수 5조9천19억원, 수출 5조1천917억원), 영업이익 1조1천96억원, 경상이익 7천918억원, 당기순이익 6천105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지난해 상반기 기록한 매출 8조4천715억원, 영업이익 6천82억원, 경상이익 4천443억원에 비해 각각 31%, 82.4%, 96.7% 증가한 것으로 지난 한해동안 현대차가 올린 영업이익(1조3천133억원)과 경상이익(8천963억원)에 육박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만997대보다 11.3% 증가한 80만2천508대를 판매했으며 내수판매는 36만1천680대로 3.6%, 수출은 44만828대로 18.6% 늘어났다. 유럽 수출은 8.6% 감소했으나 최대 시장인 북미지역으로의 수출이 43.2% 증가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24.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매출은 중대형 승용차 및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 호조와 원화 환율 절하에 힘입어 31% 증가, 판매대수 증가율(11.3%)을 훨씬 뛰어넘었다. 또 경영실적 호전에 따라 현금흐름도 개선돼 상반기 부채비율은 129.6%로 지난해말의 135.7%보다 낮아졌으며 총차입금에서 보유 현금과 현금등가물을 뺀 순차입금의 자본총계비율(순차입금비율)도 지난해말 48.3%에서 29.4%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환산한 연간 자기자본수익률(ROE) 추정치는 15.1%로 지난해의 9%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수출 확대를 통해 경영실적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