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최근 강세속에 닷컴주 시세를 주도하고 있어 향후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컴은 다음과 새롬기술보다 먼저 오르고 지수 하락시에도 상대적으로 앝은 낙폭을 보이며 인터넷주 오름세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컴은 전날 상한가에 이어 2일 오전 10시 39분 현재 2% 이상의 오름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20개종목에 진입했다. 거래량이 600만주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중 최대 규모를 기록중이다. 다음과 새롬기술이 약보합으로 내린 것과 비교할 때 상당한 강세로 평가된다. 시장에서는 한컴이 최근 4,000원 대에서 횡보세를 보이다 20% 가량 올라 조정이 일단락되지 않았느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다음이나 새롬기술에 비해 상승폭이 적었던 것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지난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크게 나빠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강한 추가 상승 보다는 좁은 박스권을 보이며 바닥을 다지는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철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컴의 전저점인 4,000원 대에서 지지받을 가능성이 높아 5,000원 초까지 상승을 점쳐볼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 등 향후 실적전망이 불투명해 기본적으로 기술적 반등 양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수석은 "한컴의 지난분기 영업이익이 대략 5억원으로 지난 1/4분기 49억원에서 급감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인터넷 자회사 지분법 손실과 전환사채 이자유보금 등이 악재로 작용해 강한 반등은 힘들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의 안정환 연구원은 "다음, 새롬기술 등 3인방 중에서 한컴이 최근처럼 강한 상승세를 보인적이 없었지만 재료보다는 상대적 낙폭과다에 따른 순환매 유입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안연구원은 "한컴이 최근 상승으로 그리 싸다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라 저가메리트가 상당히 감소했다"며 "인터넷적 실적호전 기대속에 하방경직을 보이며 상승과 하락폭이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윤제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한컴이 저가메리트를 바탕으로 단기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이지만 기업실적을 확인하고 8월을 지나야 진바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