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증시 하락세는 2∼3달안에 끝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종합주가지수 720을 목표로 올 3분기에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고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릴린치는 지난 1일자 보고서에서 한국경제에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실질적 제로금리 시대를 맞아 자금이 증시로 들어올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시장 비중을 늘리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정도이고 구경제 수출이 지난해 전체 수출의 68%를 차지한 반면 D램은 12.3%에 불과해 반도체경기 침체에 따른 타격이 일반적 추측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또 시장의 중기적 방향성은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 정도에 좌우될 것이라며 최근 금리가 하락하자 이 또한 변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사상 처음으로 메릴린치가 커버하는 비금융주 종목들의 수익률(8.8%)이 회사채 수익률(7%이하)을 넘어선 상황이므로 현금보유자들이 당장은 부동산에 몰리고 있지만 주식시장에도 관심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반등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반도체, 통신서비스,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고 그동안 급등했던 내수관련주는 피하라고 당부했다. 메릴린치가 추천하는 종목은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전기초자, 휴맥스 현대차, 신한은행, 삼성증권, LG애드 등이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