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반등매수와 차익매도가 맞서며 보합권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8월들어 둘째날을 맞아 코스피선물 9월물은 오전 9시 25분 현재 69.40으로 전날과 같은 보합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69.55에 상승 출발한 뒤 69.80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70선에서 일단 막히고 시가를 밑돌면서 보합권 공방이 빚어지고 있다. 투신, 보험 등이 순매수하고 있으나 외국인이 이틀간의 순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매도를 앞세워 1,300계약의 매도우위이며 개인과 증권도 순매도로 돌았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0.3대를 보이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가 비차익을 위주로 늘어나며 매수를 앞서고 있다. 매도는 110억원, 매수는 70억원 수준이다. 종합지수도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대형주들이 상승과 하락을 둘러싸고 매수-매도간 대결이 치열해지면서 562 보합권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다. 메릴린치 등 바닥론에 기댄 반도체 관련주의 급등, 나스닥 지수의 상승에 따라 거래소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미국 주가가 제조업 선행지수인 NAPM지수의 부진 속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여 경기모멘텀 부재를 재확인시켰다. 국내적으로도 7월 수출이 사상 최대인 20%의 감소율을 보이며 다섯달째 줄고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는 등 펀더멘털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