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훈 < 동원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신세계는 고성장 산업인 할인점 부문에서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게 가장 큰 무기다. 할인점 시장의 성장률이 2~3년 정도 지나면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당분간 연간 50%대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신세계는 할인점 시장에서 "이마트"라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워 선발업체의 잇점을 톡톡히 보고있다. 할인점 산업이 고성장을 지속하는 이유는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신규 출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신규로 할인점을 출점할 수 있는 지역은 인구분포 소득수준 상권규모 등을 감안하면 상당히 제한돼 있다. 따라서 선발업체는 출점이 가능한 지역을 선점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게 된다. 다음으로 주요 요충지 3곳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확보,상품 공급 및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도 장정으로 꼽힌다. 할인점은 업태 특성상 여러 가지 물품을 신속하게 저가로 대량 공급해야 한다. 대규모 물류센터를 보유한 업체가 그렇지 못한 업체에 비해 경쟁 우위를 가질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험요소가 없진 않다. 신규 출점을 위한 자금소요가 많아 차입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4천5백억원 정도의 투자자금이 필요한데 이는 영업을 통해 들어오는 자금을 웃도는 것으로 차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금리가 낮아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나 부채비율이 높아져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행 중단으로 인한 쇼핑 고객수의 감소는 고객 1인당 구매액 증가로 상쇄되어 실적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44%,내년엔 28%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할인점 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더높아 올해 51%,내년 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은 올해 14개,내년에 10개의 신규 할인점을 출점하는데 따른 것이다. 경상이익도 올해 70%의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올해들어 주가가 2배 이상 올랐음에도 불구 여전히 기업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는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은 "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