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중 < 삼성증권 연구위원 > 고려아연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다. 올해 예상실적을 토대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이 4.9배로 낮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올해 달러대비 원화환율이 15% 상승한데다 내년도 아연의 국제가격이 7%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호주 현지법인인 선메탈(SMC)의 영업정상화로 지분법 평가이익 발생까지 실적호전에 한몫을 하게 될 전망이다. 최근 고려아연의 주가가 다소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어 투자메리트가 크다. 고려아연의 에비타(EBITDA:세금납부 및 감가상각 전 이익)는 올해에 51%,내년에 5%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달러기준 런던금속거래소의 아연가격이 6.9% 하락할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15.7%의 원화약세가 이를 상쇄시키고도 남아 원화기준 아연가격은 7.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에는 국제 아연가격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의 주당순이익(EPS) 역시 올해에는 3천4백40원,내년에는 4천5백24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증가율로 따지만 올해 EPS증가율은 5백96%,내년증가율은 3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SMC의 지분법평가손실이 올해에는 평가이익으로 흑자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올해 현금흐름은 4백50억원,내년 현금흐름은 6백50억원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의 적정주가는 올해 장부가치의 0.9배 수준인 2만8천원으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의 올해 EV/에비타는 2.2배로 세계 동종업계 평균인 5.8배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고려아연은 경기사이클상 피크인 지난 99년 5월 최고주가를 냈을 때 EV/에비타가 시장평균수준인 6배를 기록했다. 이를 감안하고 내년도 EV/에비타를 기준으로 가치평가를 하면 3만2천원가지 추가상승 여력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