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1999년부터 2년연속 15%(주당배당금 7백50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그만큼 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는 기업이라는 얘기다. 석유화학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 전년동기보다는 줄었지만 영업이익을 낸 것은 유화사업, 산업재부문, 정보전자소재부문 등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지난 4월1일 분할된 이후 2,4분기(4∼6월) 매출액이 1조2천3백1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백23억원이라고 1일 발표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계산되지 않았다. 지난 4월1일 분할 이전에 LG화학의 해당사업부문만 따진 1.4분기 실적(매출액 1조1천2백85억원, 영업이익 1천46억원)에 비해서는 2.4분기 이익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유화사업본부가 매출액 4천24억원에 영업이익 3백26억원, 유화부문으로 포함되는 기능수지사업이 매출액 3천3백74억원에 영업이익 3백26억원이다. 또 산업재사업부문은 매출액 4천9백56억원에 영업이익 4백27억원,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매출액 5백9억원에 67억원의 영업적자를 보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부문별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선 유화부문에서 산업재사업부문으로 넘겨지는 사내매출은 제외시켰다"며 "2.4분기 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석유화학제품의 국제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LG화학의 주제품인 PVC(폴리염화비닐)의 경우 지난 3월 t당 6백10달러에서 지난 6월말에는 5백10달러, 7월말 현재에는 4백40달러로 하락하고 있다. ABS 역시 지난 3월말 t당 8백90달러였던 것이 6월말엔 8백달러로, 7월말 현재는 7백80달러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화사업부문의 부진을 산업재사업부문의 뛰어난 수익성으로 만회하고 있어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다. 백관종 한누리증권 연구위원은 "LG화학은 각 사업부문이 상호보완관계를 가져 유화경기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큰 타격을 받지 않는 가치주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백 연구위원은 "LG화학은 현금흐름이 양호하고 부채비율도 나쁘지 않아 주가 상승여력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