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투자회사들이 국내 증권.투신은 물론 투자자문 업계에도 본격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은 미국의 투자회사인 주리크스커더인베스트먼트(약칭 스커더)가 외국계로선 처음으로 국내에 투자자문회사 설립 등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스커더는 자본금 30억원짜리 '주리크스커더투자자문'(가칭)을 국내에 설립, 9월께부터 국내 기관 및 개인을 상대로 투자자문업을 할 예정이다. 스커더는 당초 국내에 투신운용사를 설립하려 했으나 내부적인 문제로 일단 투자자문업으로 먼저 진출키로 하고 이번에 설립 신청을 낸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밖에 2∼3군데 외국 투자회사가 법무법인을 통해 국내에 지점을 설립할 수 있는지 여부를 타진하는 등 외국사의 진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 간접투자가 늘어나면 투자자문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자문업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 외국사들이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