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코스닥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70선을 돌파해 '진바닥' 확인에 대한 기대감이 넘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미국증시의 상승에 힘입은 기술적 반등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70선을 돌파하자 그동안 바닥에 대한 믿음을 갖지 못했던 개인들이 추격매수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세는 단기적인 것으로 72선까지 오른다 하더라도 매물대가 집중돼 있어 72포인트를 정점으로 다시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급등으로 기술적 반등의 탄력은 소진됐으며 단기간에 지수가 20% 올라 저가매수에 대한 가격논리도 더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추세상승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내일은 오전까지 상승세가 이어진다 하더라도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적으로는 국내기업의 상반기 실적발표가 끝나는 이달 중순까지 72선을 정점으로 하고 64선을 바닥으로 하는 박스권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일부 종목별로 실적악화가 주가에 반영돼 전저점(61선) 이하로 하락할 우려는 없지만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기를 맞아 주가가 실적악화를 흡수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발표 이전에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돼 하락하면서 바닥을 확인한 뒤 실제로 실적이 발표되면 상승세로 돌아서는 것은 올해 증시의 전형적인 움직임이다. 신영증권 노근창 팀장은 "지난 1월과 4월의 상승세에 비춰 현재 주가흐름을 유추할 수 있다"며 "1, 4월에는 연말과 3월에 실적악화를 미리 반영한 주가가 바닥을 확인하고 발표시기에 상승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이달 중순까지는 70선 안착의 확인과정이 필요하다"며 "증시의 근본적인 여건이 바뀌지 않는 상태에서 해외변수에 힘입은 상승이기 때문에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