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7월 판매가 수출 급감으로 인해 두달째 감소세를 그렸다. 1일 현대차는 지난 7월 내수 6만4,592대, 수출 6만1,319대 등 모두 12만5,911대를 팔아 전달보다 판매량이 12.9%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내수판매는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전달보다 0.3% 늘어 올해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50.9%로 높아져 지난 99년 2월 이후 최대 수준을 가리켰다. 한편 이날 7월 판매실적을 발표한 대우, 기아, 쌍용차는 내수시장 판매대수가 전달에 비해 각각 8%, 6%, 17.6% 감소했다. 현대차의 7월 수출은 전달보다 23.5% 급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 월드카 생산을 위한 1차 설비 합리화 공사를 진행한 울산공장 제1공장에서 지난달 1일부터 17일까지 최대 수출차종인 베르나의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돼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8만여대의 수출 목표에서 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최종 수출실적이 6만1,319대에 그쳤다는 것. 그는 "하기휴가가 시작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차 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연산 38만대 규모의 1공장 생산규모가 42만대로 확대돼 베르나의 올 생산목표인 26만대는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