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기업들이 잇따라 중간배당에 나서고 있다. 이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배당이 가장 확실한 IR(투자홍보)라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주주중시 경영이 코스닥기업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메론은 8월31일을 기준일로 해 액면가의 20∼30%를 중간 배당할 예정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를 위해 8월6일 임시주총을 열어 중간배당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투자가 이어져 수익을 내고도 배당을 보류했으나 최근 투자가 일단락되고 지난해 잉여금 규모가 70억원에 달해 이익환원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배당은 대주주와 소액주주에 대해 차등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회사측은 소액주주의 경우 액면가 대비 30%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의 지분은 30%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로지트코퍼레이션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6월30일을 배당기준일로 해 액면가의 10%(50원)를 중간배당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지난 99년 이후 3년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별도 적립금이 마련돼있는 데다 올 상반기 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 중간배당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간배당을 추진중인 한 기업의 IR담당자는 "실적악화가 잇따르고 있는 요즘 유동성과 잉여금이 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배당보다 더 좋은 IR재료는 없다"고 밝혔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