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4월 LG텔레콤 유상증자에 참여한데 이어 추가로 1천140억원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LG전자 정병철 사장은 30일 오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LG텔레콤 유상증자 추가참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제한된 범위내에서 유상증자에 추가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금액은 1천140억원 안팎이 될 것이라고 정 사장은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LG텔레콤 지분 보유율(28.14%)에 해당하는 주식 1천635만주를 액면가(860억원 상당)에 청약,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정 사장은 또 현재 13.7%의 지분을 가진 하나로통신에 대해 경영권을 인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데이콤 사업여부에 대해서는 "노조 등과 협의해 수익모델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전자의 지배구조 개선문제에 관해서는 "LG화학처럼 적당한 시기에 지주회사로 갈 계획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로 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올 상반기 CRT사업중 모니터용 CDT패널이 PC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상당한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하반기들어서도 시장이 회복되기 어렵지만 하락률이 둔화되고 있어 상반기보다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업설명회에 앞서 디지털 TV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2005년까지 연간제품 판매량 388만대(매출 42억 달러)로 세계 시장점유율을 15% 이상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