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워크아웃기업 등에 공격적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이들 기업의 부실충격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은 3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애널리스트 50여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영업실적 등 결산결과를 발표한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워크아웃 중인 대우그룹에 총 1천831억원의 여신잔액이 있으며 이 가운데 353억원은 보증.담보를 가지고 있고 대손충당금으로 1천232억원을 적립, 보증.담보와 대손충담금 총액 대비 여신잔액을 뜻하는 커버율이 86.6%에 이르고 있다. 다른 워크아웃 기업에 대해서도 2천698억원의 여신잔액에 대해 1천342억원 어치의 보증.담보를 설정했고 대손충당금으로 1천229억원을 적립해 95.3%의 커버율을 기록하고 있다. 화의업체에는 416억원의 여신잔액이 있으나 470억원의 보증.담보와 35억원의 대손충담금(커버율 121.3%)을, 사적 화의업체 여신잔액 676억원에 대해서는 408억원의보증.담보와 249억원의 대손충담금(커버율 97.2%)을 각각 쌓았다. 하나은행은 현대건설에 2천876억원의 여신이 남아있으나 966억원의 담보와 869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총 여신의 63.8%에 대해 부도 등의 충격을 안정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