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사흘 연속 상승재료로 강세로 출발했지만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로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경제성장률이 8년 중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6월 산업생산도 32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경기 바닥 확인이 어려워지자 지수가 모멘텀을 잃었다. 나스닥선물이 하락하고 외국인이 거래소에 프로그램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30일 코스닥지수는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과 와국인 매수세로 67선에서 얇은 등락을 반복하며 보합권에 머물다가 66.98로 지난 주말보다 0.48포인트, 0.71%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0.90으로 1.65포인트, 2.00% 내렸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경기가 돌아선다는 징후 포착이 확인되지 않고 있고 미국의 여파로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장기를 보고 주가를 살수 있는 상황은 못된다"고 말했다. 류 선임연구원은 "내일 시장은 미국시장이 GDP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며 "지수가 추가 하락하는 경우 많이 하락한 종목들에 단기매매에 임하는 것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81억원의 순매수로 이틀째 매수우위를 보이며 시장을 지켰고 기관은 3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지난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에 5% 가까이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시장에 부담을 줬다. 개인은 이레만에 4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건설업과 금융업이 소폭 상승했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지난 주말보다 저조했다. 각각 3억2,236만주와 1조716억원에 그쳤다. 상승종목수가 상한가 32개 종목을 포함해 212개로 하락종목수 370개보다 적었지만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KTF가 1.42% 하락하는 등 지수관련 대형 통신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국민카드, 휴맥스, 한국토지신탁, 동특 등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강세를 보였다. 아큐텍반도체, 동양반도체, 모바일원 등이 상한가에 올랐고 코삼, 씨피씨 등이 7%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종목별로 강세를 보였다. 예당, 코코, YBM서울, 로커스홀딩스 등 엔터테인먼트주가 실적호전 등을 재료로 주가 상승세를 이었다. 다음, 새롬기술 등은 3~5%의 하락률을 보였다. 장미디어 등 보안주도 일제히 약세에 머물렀다. 시장 전체적으로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시장은 철저히 재료를 보유한 개별종목 양상이 벌어졌다. 손범규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지수가 크게 상승하거나 하락하기는 어려워 종목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수 흐름이 지지부진하게 이어지고 있어 개인이 선호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낙폭과대 종목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텔슨정보통신이 초고속 디지털 가입자회선장비 개발 및 수출 소식을 재료로 18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아건설이 은괴 발견 소식으로 상한가에 올랐다. 인츠커뮤니티가 무차입경영 실현을 재료로 상한가에 올랐고 지난 수요일 PDA수출을 발표한 서울시스템이 나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