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67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장 초반 나스닥 사흘연속 상승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으나 거래소에서 외국인이 프로그램 매물을 내놓으며 지수하락을 이끌고 있어 분위기는 다소 가라앉았다. 지난 주말 발표된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8년 중 최저로 밀려났고 국내 6월 산업생산지수도 32개월만에 감소하는 등 경제지표가 아직 경기 저점을 확인시켜주지 못해 지수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본과 홍콩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초조하게 했다. 그러나 KTF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관련주의 낙폭이 적어 지수 하락에 대한 지지력은 어느정도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30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12분 현재 67.43으로 지난 주말보다 0.03포인트, 0.04% 내렸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1.90으로 지난 주말보다 0.65포인트, 0.79% 내렸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거래소시장과 움직임을 같이하고 있다"며 "오르더라도 급등세는 당분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격매수는 자제하라"고 권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오는 수요일 미국 구매관리자지수(NAPM), 금요일 고용지표 등 주요지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은 2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를 이끌고 있다. 개인은 지난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서며 2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이레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유통서비스, 기타, 벤처업 등이 내림세고 나머지 업종은 소폭 올랐다. 상승종목이 261개고 하락종목이 304개로 상승종목수가 줄었다. KTF가 0.85% 하락했고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이 2% 내의 하락률을 보였고 국민카드, 휴맥스, 옥션, 한국토지신탁 등은 2%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KEC 등 거래소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모바일원, 아규텍반도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아펙스, 동양반도체 등이 7~9% 상승하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종목별로 상승세를 보였다. 예당, 코코 등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바른손이 상한가를 보이는 등 동특, 리타워텍, 호신섬유, 영실업, 로커스홀딩스 등 A&D 관련주가 강세다. 다음, 새롬기술, 장미디어 등 인터넷과 보안주가 1% 내외의 하락을 보였다. 이밖에 인츠커뮤니티가 무차입경영 실현을 재료로 상한가에 올랐고 지난 수요일 PDA수출을 발표한 서울시스템이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하락시에는 실적호전주, 시장선도주, 낙폭과대 종목등에 대해 저가 매수세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봉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거래소 530~560, 코스닥지수 65~70선으로 예상된다"며 "거래소보다는 코스닥이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토지신탁,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장미디어, 등 시장을 선두해서 가는 종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