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상반된 요인이 충돌하면서 주요 지수가 등락을 거듭했다. 다우지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사흘째 상승했다. 지난 2/4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0.7%로 기대에 비해 저조했다. 미시건 대학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잠정치와 6월보다 낮은 92.4로 수정됐다. 그러나 6월 신축주택판매는 1.7% 증가세를 유지, 주택부문의 활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전날 장 마감 뒤 나온 기업실적도 엇갈렸다. 광통신 네트워크장비 업체 JDS 유니페이스는 지난 회계연도 506억달러의 손실과 추가 7,000명 감원계획을 발표했다. 퀄컴은 지난 분기 예상보다 많은 수익을 내고 이번 분기 전망도 맞출 수 있겠다고 자신했다. 27일 금요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96포인트, 0.37% 하락한 10,416.67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05.82로 2.89포인트, 0.2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6.11포인트, 0.30% 오른 2,029.07을 기록했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8,9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5억8,200만주가 손을 옮겼다. JDS 유니페이스는 9.7% 급락한 반면 실적호조를 발표한 퀄컴은 5.9% 올랐다. 생명공학 업체 앰젠도 기대를 웃도는 수익으로 5.4% 오르며 관련주를 강세로 이끌었다. 인터넷주도 베리사인의 실적에 힘입어 오름세를 탔다. 반도체, 네트워크, 인터넷 등 업종은 오르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은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30%,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2.71% 상승했다. 금융, 제약, 에너지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알코아, 듀퐁, 이스트먼 코닥, GM, 인텔, IBM, 인터내셔널 페이퍼,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등이 하락했고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GE, 하니웰, 휴렛 패커드, JP모건 체이스, 머크 등은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