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의 영업실적이 2.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7일 대덕전자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감소한 1천3백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이 저조한 것은 세계적인 네트워크 시장의 침체로 지난해 매출의 55%를 차지하던 통신.네트워크용 고다층기판 부문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4분기 매출액은 핸드폰용 빌드업기판의 호조로 1.4분기 대비 10% 가량 늘어난 7백10억원을 올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26% 감소한 1백50억~1백70억원 정도로 추정했다. 반면 경상이익은 이자수익 및 외화환산이익 등 영업외수지 발생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3백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일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핸드폰용 빌드업기판의 호조로 2.4분기부터 대덕전자의 실적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엔 삼성전자 등 단말기업체들의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덕전자의 실적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대덕전자의 핸드폰용 기판은 메인보드에 들어가는 것으로 일반기판의 1.5배 정도 고가제품으로 이익 측면에서도 고수익 네트워크기판의 부진을 어느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