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의 상반기 실적이 작년동기보다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KTB네트워크는 그러나 올해안에 자사주 1천5백만주를 어떤식으로든지 처분할 계획이어서 주가부담을 상당부분 덜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상반기중 2백68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작년동기의 2천20억원에 비해 86.7%나 감소한 것이다. KTB는 상반기중 투자주식 매각익 등으로 7백5억원을 냈으나 기타 투자수익이 부진, 실적이 작년동기에 비해 크게 부진했다. KTB네트워크의 상반기중 매각이익은 옥션 1백17억원, 대한바이오링크 70억원 등이다. 이로써 지난 6월말 현재 KTB네트워크의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4.8%로 작년말(29.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KTB네트워크는 올해 순이익을 작년(1천5백9억원)보다 47%줄어든 6백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B네트워크는 현재 투자자의 최대 관심사인 1천5백만주(지분율 24.9%)를 올해안에 어떤 식으로든 처리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크게 외국인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자사주 매각 대주주(미래와사람)에 대한 자사주 매각 주식소각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자사주를 처리하든지간에 매입단가(주당 1만6백원)에 비해 손실률이 상당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사주가 처리되면 주가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임일성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KTB네트워크의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회사채를 2천6백38억원어치 순상환하는 등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가격대라면 매수할만 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