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국내 음료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2% 성장한 1조 6천억원으로 추산됐다. 27일 롯데칠성이 상반기 음료 시장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주스시장이 전년 대비 40% 성장한 4천7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고, 콜라와 사이다 등 탄산음료의 꾸준한 인기 등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음료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제품 군별로 보면 탄산음료 시장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할 때 2-3%의 꾸준한 신장세를 보여 약 5천800억원의 시장을 형성했으며, 캔커피와 미과즙음료, 스포츠음료 등 기타 음료군은 5천300억원으로 추산됐다. 롯데칠성은 특히 건강음료 선호 현상으로 100% 및 냉장유통 주스와 저과즙 음료주스 등 주스음료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음료시장이 이처럼 성장세를 보인 것은 롯데칠성과 해태음료, 코카콜라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신규 수요 창출, 기존 음료제품의 맛과 용기, 디자인 등의 차별화 전략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식혜와 대추, 곡류 등을 소재로 한 전통음료는 지난해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다"며 "하반기 음료시장은 무더위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0% 가량 신장한 1조 6천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기자 j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