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67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나스닥 2,000선 회복과 외국인의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의 동반 순매수가 시장 분위기를 살리고 있다. 거래소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하며 540문턱에 와 있고 나스닥선물이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도 상승에 힘을 줬다. 정보통신(IT)관련 경기 회복이 확인되지 않아 상승전환을 논하기는 어렵지만 시장심리가 살아나 상승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27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3분 현재 67.31로 전날보다 2.10포인트, 3.17% 상승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82.65로 전날보다 2.05포인트, 2.54% 올랐다. 전 업종이 3~4%의 상승률을 보이면서 상승종목수가 576개로 거의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종목은 31개에 불과하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KTF가 3.77% 상승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의 급등과 삼성전자의 강세 등이 반도체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동양반도체, 화인반도체, 아큐텍반도체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원익, 아토, 실리콘테크 등이 9% 이상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컴퓨터, 단말기, 네트워크 등 기술주가 시세를 내고 있고 YBM서울음반이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엔터테인먼트종목도 강세다. 최근 강세를 이었던 장미디어, 다음 등은 1% 대의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다. 전날 등록 첫날을 맞아 하한가를 기록한 우진세렉스와 큰 폭 하락한 CJ푸드시스템 등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김상수 현대투자신탁증권 연구원은 "IT경기 회복 신호가 없어 아직 추세전환을 논하기는 이르지만 워낙 낙폭이 컸기 때문에 지금의 시장심리라면 68선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미국 GDP와 신규주택발표가 다음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만약 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상승탄력을 더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