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기간보다 25% 줄어든 1조5천2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이와함께 전세계적인 전자 산업 불황에 따라 포르투갈에 있는 셋톱박스 전문 생산공장 가동을 이달말로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의 경상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46% 감소한 1천217억원, 영업이익은 작년같은 기간(1천440억원)보다 93%나 급감한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대비 53% 줄어든 92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기는 세계 정보통신(IT) 산업이 침체되는 등 전반적인 세계 경기 불황으로 상반기 실적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채비율은 지난해말 113%에서 지난 6월말 현재 101%로 낮아졌으며 반면자기자본 비율은 지난해말 47%에서 50%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포르투갈 현지 공장 가동 중단 결정에 대해 삼성전기는 불황에 따른 셋톱박스수주 감소로 인한 신제품 출시 지연, 마케팅 부진 등으로 공장 매출 및 손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돼 경영손실이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공장내 290여명의 종업원들도 단계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나 정확한 감원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인근 신트라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지난 90년 7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1억8천500만달러, 올 상반기 약 2천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포르투갈을 포함, 중국, 멕시코, 헝가리, 필리핀 등 세계 10개국에 현지 공장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