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가 실적악화 감원 등 소식에 눌렸다가 막판 저가매수세를 받아 반등했다. 나스닥지수는 내친 김에 2,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00포인트 넘게 빠졌다가 장 종료 한 시간을 남기고 오름세로 돌아섰다. 26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 49.96포인트 오른 10,455.6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202.93으로 12.44포인트, 1.04%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022.99로 1.95%, 38.64포인트 올랐다. 장 종료 후에는 광통신 네트워크 장비업체 JDS 유니페이스가 손실과 감원을 발표하고 시간외거래에서 13.5% 곤두박쳤다. 시스코 시스템즈, 코닝 등도 약세에 동조하고 있지만 더 번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 선물은 오전 8시 현재 17포인트 강세를 나타냈다. JSD 유니페이스는 지난 분기 79억달러, 주당 5.99달러의 손실을 발표했다. 또 내년 1/4분기까지 모두 1만6,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이미 9,000명을 줄여 추가 감축 인원은 7,000명이다. 휴렉 팩커드는 이번 분기 매출이 16%까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비용 절감을 위해 6,000명을 감원하겠다고 컨퍼런스 콜에서 밝혔다. 이날 증시는 장중에는 휴렛팩커드의 매출감소 전망과 추가감원 계획에 밀렸다. 그러나 금융주와 미디어, 통신서비스 등에 매수세가 모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반도체는 내셔널 세미컨덕터와 사이프레스가 기술주 컨퍼런스에서 주문이 늘고 있다고 밝히자 급등했다.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는 전주에 비해 많지 않았지만 6월 내구재 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 감소, 혼조세를 부추겼다. 게다가 다음날 2/4분기 경제성장률 추계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거래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4억여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6,500만주가 오갔다. 업종 전반에 걸쳐 오름세가 확산됐으며 특히 반도체가 급등했고 네트워크주가 뒤를 바짝 따르며 강세를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29%,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4.36% 상승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는 36만6,000명으로 이전 주보다 5만1,000명 줄었다. 그러나 6월 내구재주문은 예상보다 큰 폭인 2.0% 급감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이밖에 캐터필러,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필립모리스 등이 내렸고 보잉,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알코아, 엑슨모빌, GM, 인텔, 인터내셔널 페이퍼, P&G 등이 상승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