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전날 뉴욕 증시 반등 속에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에 힘입어 나흘만에 65대에 올라섰다. 주요 업종대표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시장분위기가 호전됐지만 시장전망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부 재료보유주를 제외하곤 대체로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5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함에 따라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분기 실적악화가 하나둘씩 확인되고 있어 하락압력은 여전하다. 26일 코스닥지수는 65.24에 마감, 전날보다 1.14포인트, 1.78% 상승했고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0.25포인트, 0.31% 오른 80.60으로 마쳤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날보다 소폭 줄어 각각 3억5,365만주와 1조2,619억원을 기록했지만 사흘째 3억주 이상의 거래량을 유지했다. 전 업종이 조금씩 골고루 오르며 상승종목수가 479개에 달해 하락종목수 107개를 크게 넘었다. 나흘째 이어진 외국인 매물에 KTF가 소폭 하락했지만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등 닷컴 대표주가 개장초 소폭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마감했고 보안주 중 장미디어와 싸이버텍도 매물에 밀려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다산씨앤아이, 모바일원, 동양반도체 등 반도체주가 상한가에 올랐고 가격제한폭을 위로 채운 네오웨이브 등 네트워크장비주도 강세를 이었다. 케이디이컴이 중국 철도청과 대규모 계약설로 상한가에 오르고 씨엔씨엔터가 8.45% 오르는 등 스마트카드주도 오름세에 동참했다. 서울시스템이 PDA수출 소식으로 이틀째 가격제한폭을 채웠고 타프시스템이 다음 주 중 10억 상당의 군 시뮬레이터(CBT) 수주 계약을 체결한다는 소식으로 7%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모보아이피씨는 지난 상반기 지난해 동기대비 61% 상승한 15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레만에 상한가 행진을 마무리하고 하한가로 전환했다. 하이켐텍은 신규등록 이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다 닷새만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우진세렉스는 시초가를 결정하는 거래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공모가보다 10% 하락한 9,000원을 기록했다. 주간사 교보증권은 거래 첫날부터 시장조성 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날부터 시장조성에 들어가게 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억원과 50억원 동반 순매수인 반면 외국인은 62억원 순매도하며 엿새째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장중 저점을 높여 왔고 지수관련주가 보합권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 하락압력은 줄었다"며 "지수 60선을 지지선으로, 급락직전 부분인 68선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수 변동은 크지 않지만 종목별로 회복력을 보이고 있어 시장 움직임이 나쁘지 않아 보인다"며 "그래도 바닥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란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거래소와 코스닥은 각각 5일선인 65.02와 528.77에 접근해 있어 오늘과 내일 뉴욕 증시가 좋아지면 5일선을 상승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아직은 방향성에 대해 추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것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경계심을 늦추지 못하는 시기"라며 "중장기 투자가 입장이라면 우량주에 대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