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도하면서 최근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매기가 확산되고 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3.14포인트 상승한데 반해 오른 종목은 6백15개에 달했다. 반면 하락종목은 1백74개에 불과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약세를 나타내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지만 증권 건설 등 개인투자자가 선호하는 대중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종목수는 크게 늘어났다. 대표적 낙폭 과대주로 꼽히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흘연속 오르며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다. 13일만에 18만원선을 회복했다. 기아차도 전날보다 2.48% 오른 8천6백6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올랐다. 삼성전기 현대산업개발 등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52주 신저가를 경신한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덕전자 케이씨텍 삼화전자 동일제지 등은 지난 24일 신저가 경신이후 사흘 연속 올랐다. 이밖에 LGCI는 10.88%나 상승했으며 녹십자 나자인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반등 무드가 무르익으면서 저가매수세가 확산되고 있다며"며 "특히 낙폭과대주의 주가되돌림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지수 540선에 안착하기 전에는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추세적인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 한 당분간 낙폭과대주 중심의 순환매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증시의 안정,경기지표의 호전 등 대외여건의 개선조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