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 합병은행의 초대 행장으로 김정태 주택은행장이 결정되면서 'CEO프리미엄'이 붙은 주택은행이 주식시장에서도 '판정승'했다. 26일 전날의 하락세를 떨치고 반등세로 시작한 주식시장에서 오히려 전일대비소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두 은행의 주가는 오전 11시께 이날 오후 합병은행의 CEO가확정발표될 것이라는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선 뒤 이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날 CEO경쟁에서 진 국민은행의 주가는 오후들어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돼 한때 4%이상 상승한 1만7천100원까지 올라 열흘만에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꺾여 결국 전날보다 3.40% 오른 1만6천700원에 마감됐다. 비슷한 시점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선 주택은행의 주가는 김정태 합병은행장 확정발표후 한 때 전일대비 5% 이상 상승한 2만8천150원까지 치솟은 뒤 오후들어시장전체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4.10% 오른 2만7천900원에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양 은행주가 모두 통합은행의 CEO확정으로 향후 합병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시장수익률을 능가하는 강세를 보였으나 결국 '시장지향형 CEO'를 배출한 주택은행에 좀 더 기대감이 쏠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증권의 백종일 금융분석팀장은 "시장경험이 많은데다 개혁적 성향이 강해 CEO프리미엄이 높은 김정태 행장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며 "그러나 합병은행의 시너지효과를 어떻게 끌어내느냐는 전적으로 새 경영진에 달린 만큼현재로서는 합병은행의 주가전망은 '중립'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