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호재로 받아들여졌던 외자유치가 최근들어서는 이렇다할 재료가 못되거나 심지어 악재로 해석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은 26일 실험용 쥐 공급업체인 대한바이오링크가 1천5백만달러 규모의 해외 BW(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성사시킨 것에 대해 주당순이익(EPS) 등 이익부분의 희석효과가 더 크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BW발행으로 대한바이오링크의 전체 발행주식수가 23.5% 가량 늘어나 장기적 물량부담이 늘어나는 반면 순익증가 등 실제적인 실적호전은 당분간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행사물량을 감안한 2001년 추정 EPS를 당초 9백17원에서 7백2원으로 낮췄다. 이에 앞서 쎄라텍도 지난달 25일 대주주 지분의 27.4%를 JP모건파트너스에 매각했으나 시장평가는 냉담했다. SK증권은 쎄라텍의 지분매각이 장기적으로는 인지도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더 중요한 실적악화 요인을 만회할수 없다고 단정했다. 쎄라텍의 올 2·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6% 감소한 1백69억원,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밖에 최근 외자유치 계약을 체결한 드림라인 유니씨앤티 등도 주가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드림라인의 경우 해외BW발행 재결의를 한 지난 7월4일 이후 주가가 20% 이상 떨어져 지수하락률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니씨앤티도 해외CB 발행결의 후 40%를 넘는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