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저가매수세와 경계매물이 맞서는 가운데 5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528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최근 낙폭과대에 뉴욕증시 상승이 더해지면서 기술적 반등 분위기는 만들어졌으나 대량의 프로그램 매물이 추가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사흘째 오르며 상승에 버팀목을 댔지만 프로그램 매물이 집중된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26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6분 현재 528.21로 전날보다 2.13포인트, 0.40%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는 0.85포인트, 1.33% 높은 64.95를 가리켰다.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8% 오른 65.20에 거래됐고 코스닥선물 9월물은 80.10에 머물러 0.25포인트, 0.31% 하락했다. 프로그램 매도가 1,182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47억원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전날 하이닉스 출자전환 등으로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은행주가 국민 주택은행장 선출을 재료로 반등하며 증권, 보험, 종금 등 금융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철강금속, 전기가스, 통신, 서비스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476억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에 힘을 실었고 외국인도 395억원 매수우위로 도왔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도에 휩쓸리며 914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2억7,963만주, 9,493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다. 하이닉스가 1억3,700만주 이상 손바뀜 속에 거래량 1위에 오른 것을 비롯, KDS, 티비케이, 인터피온, 대우증권, 조흥은행, 부산은행, 동아금고, 굿모닝증권,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000원 이하 초저가주와 금융주가 대량 거래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고 있으나 새롭게 매수세를 부를만한 재료가 없어 지루한 옆걸음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투자심리가 다소 호전된 만큼 기술적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긍정적인 미국 GDP 발표 등 새로운 재료가 유입되지 않는다면 침체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