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과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25일 하이닉스가 자구를 통해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과 SSB는 이날 오후 최근 반도체 가격 급락과 하이닉스 주가하락에 따른 대책회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이연수 부행장은 "최근 SSB가 하이닉스의 현금흐름을 검토해왔다"며 "하이닉스가 자구를 통해 하반기 모자라는 유동성을 보완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D램 가격이 떨어져 당초 예상한 현금흐름보다 차질이 빚어진 것은 사실"이라며 "LCD 사업매각과 자회사인 맥스터의 지분매각을 통해 1조원대의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구를 통해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하면 현재 반도체 가격에서 하반기까지는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반도체에 따르면 하반기에 1조3천억원의 유동성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행장은 "오늘 회의에서 출자전환 방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며 "SSB는 하반기 1조원 자구방안에 차질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여러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완성된 단계는 아니며 채권단의 신규지원은 없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또 내년 상반기 반도체 가격을 예상해 가격대별로 하이닉스 현금흐름과 관련한 시나리오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시나리오가 완성되며 이를 토대로 하이닉스측과 협의를 한 후 전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