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은 초고속인터넷업계 2위업체다. 지난 2월 1억달러의 외자유치에 성공, 재무안정성을 확보했다. 상반기 기준 현금성 자산을 4천억원 보유하고 있고 은행장기차입이나 고수익채권발행을 통해 추가로 자금조달계획을 세워놓고 있어 재무위험성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 매출액은 가입자수 증가로 전년대비 1백8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가입자수는 42% 증가해 1백57만명을 확보했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2백97% 늘어난 3천7백35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향후 2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0%를 넘어설 것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반기부터 수익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어서 이르면 내년에 영업이익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회선당 장비가격이 전년보다 크게 하락, 설비투자비는 지난해 절반수준인 8천5백억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최근 증권사들이 잇따라 하나로통신에 대해 매수의견을 쏟아내는 것도 재무안정성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향후 통신업계 재편에 주도적인 역할을 선언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최근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사업을 인수키로 한데 이어 국내외 통신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윤식 사장은 "드림라인 인수와 파워콤 지분매각 입찰 참여는 유선 및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 후발사업자끼리 서로 연합해 시너지 효과를 올리자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과 IMT-2000 동기식 사업에 참여키로 해 수익성 창출이 기대된다. 동기식 IMT-2000 컨소시엄에 10%의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을 비롯한 LG그룹 계열사들이 하나로통신의 시내전화를 이용하고 교환국 기지국간 전용회선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망을 이용할 경우 망 임대수익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