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열린 한국창업투자의 임시주총에서 50% 감자가 원안대로 승인됐다. 이에따라 안창용 벤처테크 사장의 한국창투에 대한 적대적 M&A(인수합병)시도는 무산됐다. 한국창투의 정희무 사장은 이날 "올해안에 재무구조 개선을 끝내지 못할 경우 창투사 등록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외부감사법인의 충고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감자후 바로 1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감자로 한국창투의 발행주식수는 4백만주에 2백만주로 줄어 자본금이 2백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감소된다. 표대결을 통해 감자를 저지하겠다던 벤처테크의 안창용 사장은 이날 주총장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안 사장은 지난 4월부터 한국창투의 지분 7.29%를 장내매입하고 한국창투의 대주주인 전경련회원사 및 리딩투자증권등에게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오닉스컨설팅이 6월28일 리딩투자증권의 지분(9.97%)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 24일 8.14%를 추가매입하며 사실상 M&A시도는 좌절됐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2월 안 사장이 사모M&A펀드 설립과정에서 1백%의 투자수익률을 약속하는 등 유사수신행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내 검찰에 지난 24일 통보했다. 안 사장은 회사측에 유서 비슷한 글을 남기고 잠적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