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권에 머물면서 실적주에 대한 배당투자가 투자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도 저금리기조가 예상되고 있어 정기예금 금리(6%)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예상배당액을 현주가로 나눈 값이다. 교보증권은 25일 "현재 시장의 움직임은 기술적반등 이상의 의미가 없다"며 "중기적 관점에서 인지컨트롤스 창원기화기 풍산 조선내화 신한은행 대한가스 극동가스 부산가스 신영증권우 현대차2우B 포리올 제일모직 코오롱 현대DSF SK케미칼 등 배당투자 유망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정표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이들은 올해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최근 주가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돋보인다"며 "비록 올해말까지 보유해야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정기예금보다 높은 배당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수단으로 고려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경기부진으로 하반기에도 저금리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올해부터 1년이상 주식장기보유자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면제돼 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지컨트롤스와 창원기화기는 현대,기아차 매출비중이 높아 자동차산업 호황의 수혜를 입는데다 직수출 비중도 늘고 있다. 대한가스 부산가스 극동가스 등은 경기변동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한 '경기방어주'로 지난해 각각 20%씩 배당했다. 또 신영증권우선주와 현대차2우선주B는 보통주와의 가격차가 커 배당수익률이 높다. 포리올은 주제품인 PPG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65%에 이르는 등 시장지배력이 확고하다. 그러나 아직 배당투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팀장은 "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하반기 경기도 불투명해 주가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말까지 보유해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투자는 시기적으로 이른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