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은 국내 1위의 생활용품 생산업체다. 치약 샴푸·린스 비누 및 세제 등의 시장점유율이 30∼50%대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분야에서도 국내 2위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비중은 생활용품이 62%, 화장품이 38%를 차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가장 큰 강점은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유통망이다. 백화점 할인매장에서 슈퍼마켓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는 데다 통합물류시스템을 갖춰 물류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올 4월 LGCI LG화학과의 분리를 계기로 제2창업의 닻을 올렸다. 우선 이익률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생명공학과 정보전자소재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투자(지난해 4천5백억원)하는 재원역할을 담당했으나 분리로 부담을 덜었다. 또 생활건강부문에 투자를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높은 신제품 개발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활건강부문 투자가 3백5억원인데 반해 올해는 약 4백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기능성화장품인 링클디클라인 및 엘라스틴 샴푸 등 신규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반기 매출액과 경상이익도 각각 5천5백억원, 5백5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지난 3년간 연평균 10%대에서 올해 11%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비율은 2백19%(4월1일 기준)로 동종업체에 비해 다소 높다. 그러나 당알코올사업부 매각대금(3백12억원)과 보유현금(4백억원) 등으로 차입금을 상환, 연말에 부채비율을 1백68%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LG생활건강이 연간 5백억∼6백억원대의 현금창출능력이 있어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분할하면서 인수한 LG투자증권 지분(1백46억원)도 매각할 계획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기업분할을 통해 '생활건강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면서 "독보적인 시장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가치 극대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