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투매사태에 이어 신저가 경신 종목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기존 대장주들과 통신주, 반도체 관련주들이 꿈틀거리는 모습을보이면서 주식시장에 주가 바닥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25일 현재 증시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5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주가 단기 바닥론'과 500포인트 이하로 내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추가 하락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식시장이 24일 오전 폭락세에서 벗어나 별다른 모멘텀도 없이 강하게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주가 바닥 논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어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즐거운 고민에 빠져들고 있다. 이와 관련, 최정식 현대투자신탁증권 투자전략가는 "주가 논쟁에서 중요한 것은 기존의 논리에 반대되는 논리가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지난해 10월에도 '반도체 주가 꼭지 논쟁'에서 기존 논리에 반하는 꼭지론이 승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오늘에 이어 내일도 주식시장이 추가로 상승을 시도하게 된다면 이번 논쟁에서도 종합주가지수 500포인트 붕괴라는 기존 논리에 새롭게 대응하는 '주가 단기 바닥론'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투자전략가는 "주식시장에서는 논리가 가격을 만들기도 하지만 가격이 논리를 이끌기도 한다"면서 "주가가 많이 내린 상태에서 주가 바닥 논쟁이 일어나는 것은 주가 바닥이 이미 지났거나 아주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