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도가 증가한 가운데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1.89%, 300원 떨어진 1만5,600원으로 마감, 지난 18일 이래 약세를 이었다. 장중 1만5,200원까지 떨어져 지난 5월 14일 수준으로 복귀했다. 특히 외국인은 오전부터 골드만삭스 창구를 필두로 매물을 출회했고 W.I.카, 모건스탠리, 워버그 등에서도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CSFB창구에서는 매수주문이 나왔다. 이날 외국인은 국민은행에 대해 64만6,000주, 99억2,000만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우량은행으로 분류되는 주택은행과 신한은행에 대해서도 순매도했다. 주택은행은 29만7,000주, 76억9,000만원을, 신한은행은 47만7,000주, 56억3,000만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택, 신한은행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주택은행은 2만6,200원으로 2.96% 떨어지며 사흘째 하락했고, 신한은행은 보합인 1만2,000원으로 마감했으나 이레째 지속된 하락세를 끊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우량은행주 매각은 전반적으로 국내외 경제회복 지연과 기업실적 악화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 국내 시장리스크 확대에 따른 업종별 비중조정 △ 경기악화에 대한 부실처리 문제의 재연 가능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등 세계증시 불안이 지속되고 지수 바닥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기술주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빠진 우량은행주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