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경영진이 전격 교체됐다. 현대차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 김동진(金東晉.51) 상용차 담당 사장을 총괄사장으로, 이계안(李啓安.49)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캐피탈 회장으로, 이상기(李相起.50) 현대캐피탈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앞서 정덕화(鄭德華) 현대캐피탈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그룹 계열의 할부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을 통해 자동차 관련 금융서비스사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김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 미국 핀레이공대에서 산업관리공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78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 정몽구(鄭夢九.MK) 회장과 인연을 맺었으며 전무까지 지낸 뒤 96년 현대우주항공으로 옮겨 부사장.사장을 지냈다. 또 지난해초 현대차가 전주공장의 2.5t 이상 상용부문을 기존 조직에서 분리해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면서 상용부문 담당 사장을 맡아 다임러와의 상용차 합작사업을 진두지휘해왔다. 현대차는 오는 26일 다임러와의 상용차 엔진 합작법인 출범식을 경기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정 회장과 다임러의 위르겐 슈렘프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질 예정이다. 김 사장은 또 현대차의 위성정보 시스템 개발 계열사인 e-HD.com의 대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 현대중공업으로 입사한 뒤 현대석유화학 상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부사장 등을 지냈다. 또 신임 이 사장은 강릉고와 동국대 경제학과를 나와 현대자동차서비스에 입사한 뒤 94년 현대캐피탈로 옮겨 올해 부사장에 임명됐었다. (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