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2,000선 붕괴와 미국 기술주 실적경고 속에 전날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 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한데다 장 종료 후에도 통신, 반도체, 인터넷 관련주가 실적저조 및 하향전망을 내놓아 분위기 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지수는 갭하락하며 오전 9시 27분 현재 62.65로 전날보다 1.49포인트, 2.32% 내려 지난 1월 8일 61.40 이후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5 0지수선물 9월물은 78.35로 1.25포인트, 1.57% 내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매도우위를 지속한 가운데 하락종목이 501개로 상승종목 85개를 압도했다. 전 업종이 2% 이상 하락했고 특히 건설업은 4.43%로 낙폭이 크다. KTF,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하나로통신 등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약세를 보였고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내리고 있다. 정통부에서 정보통신 기반보호법 시행규칙이 공포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장미디어가 5.93%, 싸이버텍이 3.75% 상승하는 등 보안주가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차차 오름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음, 새롬기술 등 인터넷, 네트워크, 반도체, 단말기 등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다. 나이스가 7% 이상 하락하는 등 스마트카드주가 약세고 우영이 7.84%의 내림세를 기록하는 등 LCD부품업체도 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억원과 3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이 56억원의 순매수로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