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520대로 떨어지며 3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거래소시장에서는 오후 1시 17분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2.63포인트 하락한 525.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 4월17일 종가인 514.0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하면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됐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를 버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약세 분위기 속에서 미 증시가 하락하고 일본 증시도16년만에 최저수준으로 주저앉으면서 향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긍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들도 당분간 예상되는 하락은 피하는 한편 반등에 대비, 현금을 확보해 두기 위해 주식을 팔고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호재가 없기 때문에 증시는 약세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기술적 분석상 520이나 500선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주가지수가 500선을 깨고 전저점까지 떨어질 정도로 현재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주가지수가 500선까지는 하락하겠지만 그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지난 4∼5월에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한 주가가 원상회복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520선은 기술적으로 볼 때 1차 지지선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지점으로 이 부분에서 반등하면 20일선인 570언저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동양증권 박재훈 투자전략팀장은 "주식 값이 싸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520선까지는 지수가 떨어져야 반등이 가능하다"면서 "하락이 멈출 시점이 가까워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단기적인 주가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나왔다. 교보증권 김정표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예상치인 0.2%보다높을 경우 일단 현 하락세는 멈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발표 전에도 기대감이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