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낙폭이 다소 커지며 53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이 상승했다 되밀리고 코스피선물 역시 약세로 방향을 잡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이어지고 있어 종합지수 530지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개인이 코스닥 개별종목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나 장을 돌려놓을 만한 힘은 되지 못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장에 뚜렷한 경기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내외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장을 짓누르고 있다. 지난주에 비해 하락압력이 다소 줄면서 관망세가 주조를 이루고 있다. 지난주 삼성전자 실적 악화 발표 이후 수요일 발표될 예정인 포항제철의 실적 역시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그나마 통신주가 낙폭과대 논리와 종목교체 차원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단기 가격메리트를 제외한 연속성을 기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미국 역시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접은 상태이다. 이번주 2,300개에 달하는 실적 발표와 함께 금요일 2/4분기 GDP 예상치 발표를 넘기는 게 급선무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1분 현재 529.55로 지난 금요일보다 8.16포인트, 1.52%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6.07로 1.01포인트, 1.51% 하락하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65.80로 66선이 붕괴된 가운데 지난주보다 0.50포인트, 0.75%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을 그나마 버티게 하고 있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서 KTF가 약세로 반전했다. 거래소에서 하락종목이 560여개로 늘어났고 코스닥에서도 460개로 하락종목이 증가,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 역시 거래소에서는 7,000만주, 거래대금은 2,600억원 수준이며, 코스닥에서도 7,500만주, 3,000억원 수준으로 극도의 보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주체별로도 거래소에서는 외국인과 개인 매도에 맞서 프로그램 매수를 기반으로 기관이 그나마 매수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매수하고 외국인과 기관은 매도상태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이 종목교체 차원에서 통신주를 매수할 뿐 순매도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아르헨티나 등 해외불안이 다소 잠복되고 있으나 미국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어 다음주나 돼야 안정성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