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물량부담으로 그 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6월 CB 또는 BW의 주식전환이 이뤄진 51개 종목을 대상으로 전환시점 이전(1월2일부터 전환시점까지)과 이후(전환시점부터7월13일까지)의 주가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CB나 BW가 주식으로 전환되기 이전까지 이들 기업의 주가는 코스닥지수 대비평균 26.87%의 초과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주식전환 이후에는 시장대비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 2.06%를 기록, 주식전환 이전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다가 전환과 함께 약세로 돌아서는 패턴을 보였다. 이는 전환후 주가 향방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주식전환에 따른 물량부담을 피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CB와 BW 관련 신주인수권 행사로 신규발행된 주식물량은 9천330만주(2천725억원)로 이중 CB전환이 7천600만주(2천183억원), BW전환이 1천730만주(542억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금액은 작년 하반기보다 1천억원이 늘어난 규모로 올들어 코스닥등록기업들의 주식관련사채 발행에 따른 물량공급이 그만큼 많았음을 의미한다. 주식전환이 이뤄진 기업들의 등록주식수 대비 평균 11.46% 물량이 추가 발행,등록됐으며 이중 세화, CBF기술투자, 도원텔레콤 등은 주식전환에 따른 추가 발행물량이 기존 등록주식수의 30%를 웃돌았다. 이어 데코, 아이엠아이티, 유니텍전자, 바른손, 대원SCN 등도 20%를 넘는 주식전환물량이 시장에 추가 공급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