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텍은 반도체의 패키지(껍질)를 씌우는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액중 36%를 차지한 디스펜서는 반도체소자를 외부환경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패키지를 씌우는 장비다. 기존의 디스펜서가 금형공정으로 이뤄진데 반해 프로텍의 제품은 실리콘용액 등으로 만들어져 미세한 반도체제품 생산도 가능하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어심텍 카맬롯 등 외국업체가 독점해 오던 국내 디스펜서시장을 저가정책으로 뚫었다. 지난해부터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 동남아시아에 1백3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프로텍은 같은 후공정장비인 트레이피더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전자기판위에 부품을 자동으로 부착하는 장비로 삼성테크윈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전량 납품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중 26%가 여기서 나왔다. 이 회사는 또 신규제품인 LCD용 디스펜서장비가 수익다각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액정모니터와 전자기판 사이에 코팅해 접착시키는 공정을 자동화하는 장비로 이미 대만에 1대 수출된 상태다. 주간사인 현대투자신탁증권은 프로텍의 올해 매출액과 경상이익을 전년보다 각각 16%와 25% 증가한 1백억원과 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세계 반도체설비투자금액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현 상황을 감안해 실적이 악화될수 있는 점을 투자자유의사항으로 지적했다. 최승환 사장과 특수관계인 1명이 5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B네트워크 등 5개 창투사의 보유지분은 24.9%다. 이중 10.7% 가량은 보호예수에서 제외된 물량으로 등록후 바로 매물화될 수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