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에 편입되지 않은 상장사 가운데서도 100개사중 32개사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자보상배율이 3이 넘는 우량기업의 비중도 36%에 달해 상장사들의 부채상환능력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관리종목이 아닌 423개 12월 결산 비금융상장사들의 1.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부채상환능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2%인 136개사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었다.

또 관리종목을 포함한 532개 비금융상장사중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225개사로 42.3%였으며 이같은 비율은 지난해 말 41.6%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특히 109개 관리종목중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수는 지난 연말 96개에서 89개로 줄어든 반면, 비관리종목중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수는 같은 기간 125개에서 136개사로 늘어났다.

반면 비관리종목중 이자보상배율 3 이상인 기업 비중은 지난 99년 26%에서 올 1.4분기에는 36%로, 5 이상 우량기업비중은 15%에서 24%로 급증하는 등 상장사간 부채상환능력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이같은 양극화의 원인으로 영업이익의 차별화를 들고 전체 상장사 영업이익중 영업이익 상위 10개사의 비중이 지난 96년 47%에서 올 1.4분기에 60%로 크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 올들어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된 29개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0.8%로 비변동기업과 하향조정기업의 평균인 5.3%, -0.7%를 크게 웃돌았으며 신용등급 상향조정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배율도 99년 1.3에서 지난해 말 2.0으로 큰 폭 개선된데 비해 비변동기업은 같은 기간 0.9에서 1.1로 개선속도가 훨씬 느렸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비관리종목 상장사들의 전체부채 166조원 중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의 부채가 41조원에 달한다며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부채가 우리 경제와 금융에 또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LG경제연구원의 이한득 연구위원은 "금융시장의 원활화를 위해서는 기업의 수익성개선과 불확실성의 제거가 급선무"라며 "부실기업의 지속퇴출이 가능하도록 신용평가, 여신심사,기업분석 등의 정보가 활발하게 유통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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