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이 주가를 끌어 내리고 있다. 19일 뉴욕증시 마감 후 마이크로소프트와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 악령'이 반등을 이어가려던 국내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게다가 삼성전자가 20일 오전 9시 30분 컨퍼런스 콜을 통해 전 분기 대비 급감한 2/4분기 실적을 발표, 실망감을 더했다. 그러나 단기 바닥권에 바짝 다가섰다는 저점 인식으로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급락은 저지하고 있다. 김도형 KGI증권 연구원은 "540을 중심으로 단기 바닥권에 대한 동의는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경기 등 주변 여건이 여전히 호의적이지 않아 저점 매수에 나서기도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4분 현재 전날보다 7.49 포인트, 1.37% 하락한 538.25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67.65로 전날보다 0.73 포인트, 1.07% 떨어졌다. 거래소에서는 9,130만주, 3,888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8,443만주, 3,711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1.05 포인트, 1.49% 하락한 66.30에 거래됐다. 시장베이시스는 현물 급락에도 불구하고 백워데이션으로 전환, 마이너스 0.03이다. 선물 약세로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크게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324억원, 비차익 417억원 등 모두 741억원이다. 반면 매수는 106억원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가 2/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순이익 규모가 급감했다는 설명에 따라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반등을 주도했던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 관련 대형주대부분이 약세다. 전날 반등을 주도했던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 관련 대형주대부분이 약세다. 외국인 매수세를 받은 기아차가 열흘만에 상승 반전에 성공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등 일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힘겹게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하이닉스가 폭발적인 거래량을 동반하며 1,500원선을 깨고 사상 최저가를 기록했다. 전날보다 50원, 3.30% 떨어진 1,46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1시간 30여분 만에 3,288만주 이상이 손을 옮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KTF가 약보합권에 묶여 있는 가운데 지수관련 대형주 대부분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전날 동반강세를 보였던 인터넷 관련주는 2~3%로 낙폭이 확대됐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