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을 앞세워 반등을 시도했다. 하지만 하락종목이 600개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으로 위축된 분위기를 돌려놓지는 못했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 증시 약세에 눌려 하락 출발 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설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54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에 밀렸다. 그린스팬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파문은 외환시장에서만 일었다. 미국 증시는 더이상 금리인하를 모멘텀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뚜렷한 경기회복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줄줄이 이어지는 국내외 기업실적 발표와 하반기 전망에서 부정적인 수치가 우세한 가운데 바닥을 확인할 때까지 좀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하다.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에 대규모 자사주 매입설이 들리고 오늘 내일 중으로 연기금 2,800억원이 투입된다는 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며 하방 경직성 강화를 돕고 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537.27로 전날보다 3.26포인트, 0.60% 내렸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50포인트, 0.61% 빠진 82.10에 거래됐다.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553억원 유입되며 추가 하락을 저지했다. 프로그램 매도 출회는 163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1,000만주 매입설을 받아 17만원을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향후 1,2개월 안에 실현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저가매수세를 받아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1% 대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국민은행, 담배인삼공사, 주택은행 등이 대형주 강세에 동참했다. 반면 하이닉스가 지난 분기 대규모 손실을 발표하고 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고 한국통신공사, 포항제철. 현대차, 신한은행, 기아차, 삼성전기 등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전기가스, 통신, 보험업종이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정밀, 운수장비, 건설, 은행, 증권업종 낙폭이 크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26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억167억원과 126억원을 순매도했다. 상한가 5개 포함 16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 617종목이 내렸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17만원대를 회복하면서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며 "거의 유일한 모멘텀인 뉴욕증시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어 방향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지루한 여름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진 반등시 현금비중을 최대한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