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및 정보기술(IT)경기의 침체로 삼성전기의 2.4분기 실적은 1.4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LG투자증권은 삼성전기가 주력제품인 칩부품과 이동통신부품의 매출부진으로 2.4분기 매출이 1.4분기에 비해 10%가량 감소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삼성전기의 주력제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의 2.4분기 가동률은 40∼50%선에 그쳤고 평균판매단가도 1분기에 비해 9.5% 하락해 6월부터 이 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으며 이동통신 부품인 SAW 필터 역시 재고과다와 가동률저하로 1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기가 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카드의 영업호조로 1.4분기에 이미 270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낸 데 이어 2.4분기에도 360억원의 평가이익이 기대되는 등 삼성카드를 비롯한 지분법 평가대상 계열사들로부터 연간 1천893억원의 평가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지난 6월 발표한 구조조정내용중 지난해 2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셋톱박스부문은 분사를 통한 지분출자보다 제3자 매각을 추진중이라고 LG투자증권은 밝혔다. LG투자증권은 올해와 2002년 영업부진으로 삼성전기의 추정 주당순익(EPS)을 각각 8.8%, 13.4% 하향한 2천760원과 3천325원으로 추정하고 투자의견은 현재의 '중립'의견을 유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