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1987년 설립된 전문 의약품 제조업체다. 항생제 '씨록정'과 항암제 '염산독소루비신주' 등이 주요 제품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문의약품이 76%, 일반의약품이 23%, 화장품이 1% 등이다. 그동안 해외시장을 활발하게 개척한 덕분에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결산(결산기 3월말)에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4% 늘어난 4백18억원, 경상이익은 89.9% 증가한 9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76.7% 늘어난 76억원이었다. 회사측은 해외 현지법인망을 구축, 오는 2003년까지 수출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수출은 전체 매출의 29.1%인 1백22억원 가량. 미국 앨라배마에 설립되는 현지법인은 현재 공사 진척률이 95%여서 이르면 2002년 1월부터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2002년 10월, 요르단 현지법인은 2002년 4월부터 제품을 생산토록 스케줄을 잡아 놓고 있다. 의약분업을 겨냥한 거래처 잡기도 적극 추진중이다. 회사측은 "마케팅 조직을 12명에서 20명으로, 영업인력을 1백60명으로 40명 늘려 대형 우량거래처인 종합병원 등에 투입할 방침"이라며 "대체조체가 가능한 생동성 제품에 대한 약국 홍보와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지혈증(심바스타틴) 치료제 개발사업도 진행중이다. 고지혈증은 혈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 지방이 많아 생기는 질환. 국민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환자가 크게 늘어 정부도 국책사업으로 치료제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국유나이티드는 정부 국책사업 연구개발 지원예산 25억원 가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또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5억원의 고지혈증 연구개발비 재원을 마련했다. 올들어 주가는 지난 2월8일 3천4백70원을 기록한 뒤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최근엔 2천3백∼2천4백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투자비 연구개발비 시설확장비 등으로 자금수요가 만만치 않은 때문으로 분석된다. 덩치가 큰 투자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주가 단기 하락폭이 커 반등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