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흘러내리고 있다. 이렇다할 반등 시도도 없이 속절없이 밀리고 있다. 종합주가지수 550선 밑에선 '사자'가 유효하다는 논리가 있는가 하면 이미 국내 기관과 외국인의 로스컷(손절매) 물량이 나오고 있다는 경고음도 들린다. '사자' 쪽은 한국 주식이 아직도 절대 저평가 상태여서 폭락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반면 '팔자'는 세계 각국의 주가 폭락 사태를 들먹인다.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혼란스런 국면이다. 그러나 늘 찰랑거리는 눈앞의 잔파도만 보고 노를 저어가면 엉뚱한 데 다다르기 십상이다. 눈앞의 득실에 연연하지 말고 대세 변화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투자법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