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등록을 위한 기업들의 공모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협회는 올들어 지난달까지 코스닥등록을 위해 공모를 실시한 34개사(벤처27개사.일반 7개사)의 공모가격과 본질가치를 비교한 결과 지난해에 비해 공모가격거품이 가라앉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공모가격을 본질가치 보다 50∼100% 및 0∼50% 할증한 기업이 각각 4개사와 19개사로 집계됐으며 본질가치 이하로 공모가를 책정한 기업도 11개사나 됐다. 작년 하반기의 경우 본질가치의 5배이상 수준으로 공모가를 책정한 1개사를 비롯해 전체의 30% 정도인 25개사가 본질가치 대비 공모가 할증률이 100%를 넘었다. 이처럼 공모가가 과거에 비해 본질가치에 접근하는 경향을 나타낸 것은 공모희망가 범위 제도를 도입하고 수요예측 결과에 따른 공모가 결정 상하한선을 좁힌 까닭이라고 증협은 분석했다. 회사별 공모금액을 보면 100억∼500억원 범위가 9개사, 70억∼100억원 8개사, 50억∼70억원 7개사, 30억∼50억원이 6개사 등으로 나타났으며 30억원이하의 소액 공모 기업도 4개사가 있었다. 이들 34개사가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2천807억원으로 1사당 평균 공모금액은 82억6천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올 상반기중 공모를 실시한 34개사는 같은 기간 예비심사를 통과한 82개사의41.5%로 집계됐다. 한편 증협은 지난 상반기중 예비심사 미승인 기업들의 사유를 분석한 결과 사업성 검증 미흡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익성 검증과 신규사업 불확실성 및 재무안정성 미흡이 각 5건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